[1] 8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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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대 저그전 전략 중 하나로, 벙커링을 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
(테란 전에서도 생컴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으나, 찍고 하는 저격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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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 오더
8배럭 > 9서플 서치 > 배럭 지은 SCV로 2서치 > 마린, SCV 지속적인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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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대상
생더블을 선택한 저그를 상대로 8배럭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용할 경우, 게임을 즉시 종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벙커링이 차단되더라도 드론을 적절히 처치했거나,
비록 드론에 피해를 주지 못했더라도 드론이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저그가 저글링을 과도하게 생산하는 경우에, 테란이 유리한 운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빌드이다.
평균적으로, 마린 3기를 드론 3마리와 교환하고 나머지 드론 4기를 1분간 작업하지 못하게 하면,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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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센터 BBS와 같은 올인 전술과는 달리, 8배럭은 벙커를 건설하는 동안에도 일꾼을 쉬지 않는다는 점에서 저그가 대응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BBS의 경우 추가 SCV 생산이 불가능하여 저글링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벙커링만 저지하면 즉시 패배를 선언하게 되지만,
8배럭의 경우 방어한다고 해서 게임이 종료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드론 피해를 줄여야 하는지, 저글링을 얼마나 생산할지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저그의 12드론 앞마당을 겨냥하는 전략으로, 12앞에 대해서는 매우 유리하지만,
9드론이나 12풀과 같은 저그의 선풀 전략에 대해서는 앞마당에 심시티가 되어있지 않는 한 매우 불리하다. 4드론을 상대로도 불리하다.
이러한 상성에도 불구하고 저그가 12앞마당 전략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악명이 높다.
저그의 모든 초기 도박은 배럭 더블을 제외하면 유리하게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테란은 배럭 더블을 저그전의 표준 전략으로 활용한다.
저그 또한 이에 맞춰 배럭 더블에 대해 가장 유리한 운영을 펼칠 수 있는 12앞을 자주 사용하지만,
선풀에 대해 안정적인 방어가 가능한 테란의 배럭 더블과는 달리, 저그의 12앞은 8배럭에 매우 치명적이며,
이는 테저전에서 테란이 유리한 상성으로 여겨지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이다.
최근 스타리그 공식 맵은 앞마당 쪽 입구를 배럭과 서플을 통해 저글링이 한 경로로만 들어오도록 좁힐 수 있는 이른바 1길 심시티가 가능한 맵이 대부분이며,
특정 위치에서는 1길조차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방어가 가능하다.
따라서 8배럭을 짓고 정찰을 간 SCV로 저그가 선풀인지 12앞인지를 파악한 후,
선풀 전략이라면 저글링이 일찍 출현하므로
배럭을 들고 마린을 본진으로 들여보낸 후 배럭을 내려 심시티를 통해 방어하고
더블 커맨드를 가져가면 테란이 불리하지 않은 리스크 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저그가 12앞인 경우 마린과 SCV로 견제를 가서 드론을 3기 이상 죽이면 유리한 운영을 펼칠 수 있다.
다만 이는 테란이 앞마당 입구 쪽에 배럭을 건설했을 때 저그가 가로 또는 세로에 위치해 있을 때에 한정되며,
만약 3분의 1 확률로 대각선에 위치한다면 3마린이 도착하는 타이밍이 약 10초 지연되므로
12앞을 선택한 저그도 쉽게 방어할 여지가 존재한다. 이 경우 대부분 테란이 불리한 운영을 강요받게 된다.
배럭을 더욱 전진하여 센터에 건설하는 센터 8배럭의 경우 12앞에 대해 더욱 파괴적인 위력을 발휘하지만,
앞마당 심시티가 불가능하므로, 저그가 선풀이라면 그대로 게임에서 패배하게 된다.
정리하면,
테란이 8배럭을 사용했을 때 일반적인 게임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8배럭 이후 SCV 2기로 신속한 정찰을 보낸다.
- 상대가 12앞마당일 경우 3기 이상의 마린과 SCV 2~3기로 벙커링을 시도한다.
(이러한 빌드 상성에서는 게임을 즉시 종료할 수도 있으며, 드론 3기 이상만 처치해도 성공적으로 향후 유리한 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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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가 선풀 전략으로 빠른 저글링을 생산하거나 12앞이라도 드론과 저글링을 통해 저그가 방어에 성공한다면
지어둔 배럭을 띄워 앞마당 쪽 큰 입구의 심시티를 통해 마린으로 방어한다.
이후에 앞마당 더블 커맨드를 가져가면서 선 엔베, 2배럭 아카데미, 111 혹은 메카닉 등 후속 빌드를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8배럭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저그라면 테란의 후속 빌드 선택에 따라 바이오닉 압박 및 벌쳐 레이스 압박에 강하게 노출되며,
이른바 게임이 터져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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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의 대응
저그가 12앞으로 8배럭에 대응하는 방법은 적절한 수의 드론이 출현하여 마린이 벙커에 들어가기 전에 처치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드론을 몇 마리만 처치해도 운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테란의 특성상 드론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테란이 벙커링에 힘을 실어 벙커가 완성되고, 마린이 들어가 저글링으로 방어해야 한다면 적절한 수의 저글링을 생산해 막아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저그의 12앞은 테란의 8배럭에 상성상 밀리는 전략이기 때문에 테란과 동등한 실력이라면 완벽하게 방어하기란 매우 어렵다.
본인이 실력에 자신이 있는 저그 플레이어이거나 상대가 8배럭을 사용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된다면
8서치나 9서치를 통해 8배럭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초기 빌드를 선택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른 종족의 대표적인 초기 전략인 9발, 99겟은 12앞을 9:1 수준으로 압도하는 반면, 테란의 BBS는 저그의 모든 빌드에 대해 상성이 불리하기 때문에
테란이 12앞을 상대로 완전히 이기는 도박수를 던지고 싶다면 전진 8배럭을 선택해야만 한다.
이마저도 러시 거리가 멀거나 저그의 적절한 드론 컨트롤이 가미되면 빌드를 성공하더라도 그렇게 유리하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전체적인 메타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전략으로,
테저전의 밸런스가 테란 쪽으로 기울었을 때 저그가 12앞 외에는 테란을 따라가기 어려워 8배럭의 악명이 매우 높아지지만,
반대로 저그 쪽으로 기울었을 때 선풀도 섞어 쓸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테란 입장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빌드가 된다.
2023년 기준으로는 테저전 밸런스 붕괴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전략으로,
저프전의 프로토스를 배려하기 위해 앞마당 입구를 좁힐 수 있도록 한 것이
테란의 앞마당 입구 8배럭으로 하여금 저그의 초기 빌드 대부분을 상대로 유리하거나 최소 반반의 출발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테저전 다전제에서 투햇뮤탈의 극단적인 발전을 통해 동등한 출발에서 초중반 저그가 주도권을 거의 빼앗기지 않을 수 있게 되었음에도,
던질까 말까 식의 8배럭이 초반의 격차를 만들어 저그의 승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특히 몇몇 맵에서 서플과 배럭으로 완벽한 방어가 가능한 자리에 위치한 테란이 8배럭을 시도한다면,
저그가 9풀인 것을 정찰로 파악하자마자 아무 일 없다는 듯 배럭 더블로 전환하면 저그가 테란을 처치할 수 없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 테란전에서 9풀의 인기가 더욱 감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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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테란전
테란전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생더블이 아닌 경우 테란전에서는 상대 또한 마린을 생산하며 SCV와 함께 공격하면 8배럭을 선택한 쪽이 특별히 더 유리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방어 측에서도 함께 벙커를 건설하기만 하면 무난히 방어할 수 있으며, 벙커를 짓지 않더라도 벌쳐만 생산해주면 마린은 쉽게 처치된다.
어찌어찌 벙커를 건설하는 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탱크만 어떻게든 생산해내면 탱크의 사거리를 이용해 무난하게 뚫어낼 수 있다.
팩토리가 건설되기 전을 노리기 위해 타이밍상 한 박자 더 빠른 6배럭이 그나마 더 자주 사용되지만, 8배럭과 달리 6배럭은 막히면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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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프로토스 전
프로토스전에서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원배럭에서 나오는 마린의 수는 뻔하고, 그 정도 수의 마린은 소수 질럿이나 드라군, 프로브 약간만 있으면 무난하게 처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토스전에서는 BSB나 BBS가 더 자주 사용되는데, 이마저도 프로토스가 질럿을 생산하고 시작하면 난감해진다.
또는 어떻게든 사업 드라군만 생산할 수 있다면 프로토스가 결국 뚫어낼 수 있다.
게다가 생더블 저격하는 치즈 전략은 정석인 팩더블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사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생더블은 1벌쳐 치즈가 가장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