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메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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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테란의 팩토리 유닛인 기갑 유닛들, 벌쳐, 시즈 탱크, 골리앗을 이용하는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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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메카닉의 각 3유닛은 완전히 자기 영역에 특화된 유닛이므로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나뉘어 단일 유닛 구성은 상대하기 쉬우므로 조합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팩토리의 세 유닛이 모두 활용된다. 각 종족전별로 가장 핵심이 되는 유닛은 시즈 탱크이다.
메카닉 테란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업그레이드 효율과 긴 사거리에서 나오는 화력, 그리고 유닛들의 높은 가성비에서 나오는 후반 힘싸움이다.
메카닉 테란의 상징인 시즈 탱크의 시즈 모드 공격력은 1업그레이드마다 +5로 방어력 업그레이드의 효과를 거의 무시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체감 화력이 매우 강해지며, 골리앗의 대공 데미지는 1업그레이드마다 +4(2X2)로 탱크 못지않은 업그레이드 효율을 보여준다.
게다가 스파이더 마인의 공격력은 처음부터 125이다……
여기에 주력 유닛인 시즈 탱크의 긴 사거리까지 합쳐져 서로 마음먹고 모아서 싸우는 정면 교전에서는
어떤 종족도 메카닉 테란을 만반의 준비 없이 이기기는 힘들다.
이 점을 극한까지 이용한 것이 속칭 승리의 33업, 즉 인구수 200까지 끌어모은 33업(공 3업, 방 3업 풀 업그레이드) 메카닉으로,
33업 메카닉은 지상군 200 vs 200 싸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강 조합이다.
맷집이 좋은 프로토스 지상군조차 잘못 달려들다간 접근도 하지 못하고 녹아내린다.
저그나 프로토스가 200 풀업 메카닉을 상대로 순수한 정면 힘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고,
메카닉의 화력을 줄이기 위해 테란이 병력을 나눠야 하는 소수 난전 위주로 교전을 벌이며
디파일러, 퀸, 아비터, 하이 템플러 등 마법 유닛을 최대한 활용해서 주 병력을 갉아먹는 식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것이 테란도 상대 마법 유닛을 견제하기 위해 베슬을 뽑을 것이고,
메카닉 테란에는 인구수를 먹지 않는 스파이더 마인과 터렛이 존재하기 때문에 난전으로 이득을 보기도 쉽지 않으며,
어중간한 교환이 반복되어 벌처만 죽고 탱크는 다수 살아남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팩토리에서 값싸고 빠르게 쏟아지는 벌처를 보충하면 그만이기에, 이 역시 쉽지 않다.
그리고 메카닉 테란 자체도 팩토리가 워낙 비싸서 그렇지 유닛 가격은 오히려 싼 편이다.
탱크 하나와 벌처 하나 뽑는 가격은 드라군 2마리보다 싸고 히드라리스크 3마리와 얼추 비슷하다.
초중반에야 비싼 팩토리 가격과 테란의 허접한 최적화 속도 때문에 다른 종족이 압도하는 것이지,
후반 메카닉 테란과 소모전을 하는 것은 굉장히 힘이 든다. 따라서 소모전조차도 확실한 해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런 메카닉 테란의 후반 운영을 상대로 그나마 가장 검증된 상대법은
아예 탱크가 때릴 수 없는 공중으로 도망가는 것이 아니면, 아예 멀티를 몇 개 미끼로 쓰면서 지속적으로 테란의 본진과 자원줄을 타격하는 것이다.
테란 특성상 멀티를 적게 먹으므로 똑같이 기지 바꾸기를 하면 손해는 테란이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비터를 활용하는 프로토스가 베슬의 EMP에 아비터 마나가 날아가거나 마인 폭사 등으로 리콜이 허무하게 막힐 경우
한 방 싸움에서 상대가 안 될 걸 알면서도 억지로 테란의 200 병력에게 들이대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프로토스는 될 수 있으면 테란이 풀업 200을 찍기 전에 게임을 끝내야 하고,
보통 테란의 첫 200은 2/1업 타이밍에 나오므로 이때 교전을 얼마나 잘해주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만약 여기서 속전속결을 내지 못하고 테란이 33업 200메카닉을 모은다면 이기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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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이렇게 보면 장점만 가득한 것 같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은데,
생산 건물인 팩토리 자체의 가격이 매우 비싸고 잡다한 업그레이드가 많아 주 병력 구성이 매우 느리며,
주력 유닛인 시즈 탱크의 특성상 기동성이 매우 느린 데다 순간적인 교전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부족하여
교전이 일어나면 도망친다는 선택지 자체가 없기 때문에 테란은 한타를 이기거나 전멸한다는 선택지밖에 없어
교전에서 밀리는 순간 안 그래도 모으기 힘든 주 병력을 허무하게 잃어 게임을 망치기 쉽다.
또 전체적으로 화력과 사거리는 좋지만 체력이 낮은 특성상 수가 많이 모이지 않으면 의외로 정면 교전도 이기기 힘들며,
주 병력 구성과 대공이 동시에 되는 바이오닉 테란이나 저그의 히드라, 프로토스의 드라군 위주 병력에 비해
골리앗이라는 어중간한 유닛이 대공을 전담하는 특성과 달라붙은 유닛에 극도로 취약한 시즈 탱크의 특성상 드랍 활용에 매우 취약하다.
또 강력한 중후반이 장점이지만 마음먹고 준비한 후반 카운터 유닛들에게는 상당히 취약하다.
프로토스의 캐리어는 6마리만 모여도 그 대공 패왕 골리앗을 부대 단위로 뽑아도 막아내기 힘들고,
저그의 퀸은 브루드링으로 아까운 탱크를 한방에 날려버리기에 지속적인 정찰이 항상 중요시된다.
요약하자면 병력이 대규모가 될수록 효율이 좋으나 그렇게 모으기가 힘든 게 문제인 조합이다.
테란전, 프로토스전에서야 마땅한 대안이 없고 공중 유닛, 드랍 유닛 같은 카운터라 해도 대처 가능한 수준이라 주력으로 쓰이지만,
초반부터 골리앗으로도 제압하기 힘든 뮤탈리스크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최대 장점인 중후반에 들어서도 퀸이라는 저렴한 유닛이 극카운터로 작용하는 저그전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