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기본 지식 : 저그 (Zerg) ]
[부대의 뛰어난 멀티 점유 능력]
저그의 장점인 ‘부대의 높은 기동성’과 순간 이동 기능이 있는 나이더스 커널(Nydus Canal) 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생되는 이점이다.
저그는 멀티 지역이 적의 공격을 받을 때 방어 부대를 신속하게 파견할 수 있어 부대로 멀티 지역을 관리하는 능력이 세 종족 중 가장 뛰어나다.
이러한 저그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후반부에 자신의 멀티 지역마다 나이더스 커널을 건설하는 전략이 기본적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더 많은 수의 멀티 지역과 방어 시설 관리, 낮은 체력에 대한 단점이 존재하지만,
부대의 뛰어난 멀티 점유 능력 덕분에 저그는 테란과 달리 본진에서 다소 먼 곳의 멀티 지역을 운영하는 부담이 덜하다.
[유닛 생산 현황이 드러나지 않음]
저그의 라바 에그는 상대방에게 정찰을 당해도 어떤 유닛을 생산하는지 그 현황이 드러나지 않으며,
저그의 모든 건물은 업그레이드 동작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저그는 상대방이 정찰에 성공해도 체제에 대한 파악이 가장 어려운 종족이다.
테란은 저그와 프로토스와는 달리 유닛 생산 현황 및 업그레이드 현황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생산 수단이 정찰당하게 되면 체제에 대해 파악당하기 쉽다.
이는 뛰어난 생산 수단 정보의 비밀성을 가진 저그와 대비되는 테란의 단점이다.
프로토스의 건물 중 생산 중이라는 정보가 노출되는 건물은 넥서스와 스타게이트뿐이다.
포지와 사이버네틱스 코어 외에 다른 건물들은 업그레이드 동작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적게 요구되는 심시티 공간]
저그는 다른 종족에 비해 건물 크기가 작으며,
주 건물 외에 최대 인구수 확보 수단인 오버로드가 지상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특징 때문에
본진의 심시티 공간에 있어서 가장 제약이 없는 종족이다.
프로토스는 넥서스, 많이 지어야 하는 게이트웨이, 스타게이트 등이 차지하는 공간이 많으며,
파일론에 의존하는 건물 기능 때문에 건물들의 배치에 제약이 생기고 이로 인해 건물들의 심시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테란은 건물 띄우기가 건물들의 심시티를 수월하게 만들지만,
커맨드 센터, 많이 지어야 하는 배럭이나 팩토리, 스타포트 등이 차지하는 공간이 많으며,
커맨드 센터, 팩토리, 스타포트, 사이언스 퍼실리티는 애드온까지 있고, 건물 건설 방식 때문에 건물을 짓고 난 SCV가 갇히는 경우가 발생하여
건물들의 배치에 제약이 생기고 이로 인해 건물들의 심시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본진의 크기가 작은 맵은 저그가 다른 종족을 상대할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세 종족 중 가장 뛰어난 기습 전술 수행 능력]
기습 전술 중 방어 태세가 덜 갖춰진 상대의 부대를 덮치는 것, 빈집 플레이, 두 방향 이상의 포위 전술 등은
부대의 높은 기동성 장점과 근접 전투 성사 시 소모 효율이 높다는 것에 기반한다.
대량의 드랍은 오버로드에서 나오는 가장 뛰어난 대량 수송 능력 및 수송의 비밀성(수송 여부를 알 수 없음) 장점에 기반한다.
상대 체제의 카운터 유닛 대량 확보는 라바 시스템에서 나오는 멀티 생산 능력 장점,
라바 시스템에서 나오는 생산의 유연성과 비밀성(수송 여부를 알 수 없음) 장점, 뮤탈리스크의 양산성과 방어 유형이 기반이 된다.
실제 프로리그나 스타리그에서도 저그만의 뛰어난 기습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상대방의 허를 찌르거나 빈틈을 노리고 큰 타격과 피해를 주며 승리한 경기들이 많이 있다.
다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저그는 기습 능력이 뛰어난 종족이지 정면 돌격 전술이 뛰어난 종족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면 돌격 전술이란 ‘방어 태세를 갖춘 상대의 진영으로 돌격하여 신속히 전투를 강요하는 전술’인데,
상대방이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을 때 신속히 전투를 강요하는 정면 돌격 전술 능력이 가장 뛰어난 종족은 저그가 아닌 프로토스이다.
이는 프로토스의 저기술 유닛인 질럿과 드라군이 가격 대비 높은 체력과 공격 기능을 모두 지녀서 상대방 부대의 공격 우선순위에 들기 쉽기 때문이다.
저그는 정면 돌격 전술에 용이한 마법인 다크스웜을 가진 디파일러와
가격 대비 높은 체력을 지닌 울트라리스크를 확보해야만 정면 돌격 전술 수행이 수월해지기에
‘최종 기술 확보 시’에만 정면 돌격 전술이 능한 종족이며, 따라서 정면 돌격 전술 수행 능력은 저그의 장점이 아니다.
테란은 시즈탱크 때문에 방어 태세를 잘 부수므로 정면 돌격 전술이 가장 우수한 종족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정면 돌격 전술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에 나오는 말이다.
정면 돌격 전술은 단순히 상대방의 방어진을 부수는 전술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강제적으로 신속히 전투를 강요하는 전술이다.
테란이 정말로 정면 돌격 전술이 능한 종족이었다면 프로토스 전에서 아예 ‘전 메카닉 병력 시즈 풀고 돌격’으로
과감하게 프로토스 병력에 돌격하는 것이 수월한 종족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세 종족 중 가장 뛰어난 소모전 능력]
여러 장점들이 시너지를 이루어 파생되는 이점으로 저그는 세 종족 중 가장 소모전 능력이 뛰어난 종족이다.
저그는 다른 종족보다 많은 양의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고 확보한 자원이 다른 종족에 비해 늦게 소모된다.
또한 저그는 기본 유닛 중 유일하게 다재다능한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의 낮은 요구 기술과 비용 대비 성능,
가장 우수한 종합적인 회전력이 시너지를 이루어 다른 종족의 병력 수보다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많은 수의 병력을 보유하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저그는 라바 시스템 덕분에 다른 종족보다 중기술이나 고기술 유닛 다수를 확보하는 데 드는 시간이 비교적 짧다.
마지막으로 하이브 체제를 성공적으로 갖추면 디파일러의 컨슘을 바탕으로 다른 종족보다 더 많은 양의 마나 자원을 확보하기도 용이하다.
따라서 저그는 소모전에서 강점을 지닌 종족이며, 이는 저그의 핵심이다. 애초에 블리자드에서 설정한 저그의 컨셉도 ‘소모전을 수행하는 종족’이었다.